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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분신사바

임스날 2025. 4. 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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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들어온, 귀신부르는 주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구광역시에서 처음으로 유행했다고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고, 이 주술이 언제 어떻게 들어오고 퍼졌는지는 불명이다.

일본어 위키백과의 '콧쿠리상' 항목에서는 일제강점기에 콧쿠리상이 조선으로 전파되어 분신사바가 되었다고 서술하는데, 분신사바의 특징과 이름이 일본어로 되어있는 것을 생각하면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

연필이나 볼펜 등 필기 도구[1]를 쥐고, 흰 종이 위에 OX나 숫자 등 문자를 쓰는데, 귀신이 온다면 대답을 쉽게 이해하기 위해서다. 경우에 따라 한글도 써둔다. 그 뒤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펜 하나를 마주 잡고 주문을 외우면, 경우에 따라 펜이 움직여 뭔가 글씨 비슷한 것을 쓴다.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알려 준 사람이 다른 7명에게 이 비법을 퍼뜨리면 죽는다는 소문이 덧붙기도 한다.

원조인 일본에서는 종이에 도형만이 아니라 도리이공물에 해당하는 음식을 그려야 한다. 일본에서는 필기 도구보다는 동전을 사용할 때가 많다. 종이 위에 50음도와 도리이 등을 그리고, 동전 위에 두세 사람이 검지손가락을 올려 동전이 어느 글자로 움직이는지 보고 의미를 파악한다. 동전이 움직여 글자를 가리키는 것은 콧쿠리상의 원본 격인 위저 보드의 방식이 바뀐 것이다. 콧쿠리상에서는 또한 불러낸 혼령을 되돌릴 때는 종이를 몇 조각으로 찢을지 물어 그 조각 수대로 찢어서 태워야 한다. 펜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빨간 펜이어야 하고, 절대로 도중에 펜에서 엄지손가락을 떼면 안 되며, 사용한 펜은 도중에 분실하거나 버리면 안 되고 반드시 끝까지 다 사용해야 한다는 금기도 있다. 또한 지역마다 차이가 있는지, 콧쿠리상을 할 때는 반드시 질문만 해야 하며 부탁을 하거나 소원을 빌어서는 안 된다는 금기도 있다.[2]


 

주문은 지방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원형으로 추정되는 것은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이데 쿠다사이'이다.[3] 어느 버전에서든 '분신사바'를 반복하는 점은 변함이 없는데, 입에 착착 달라붙는 네 글자라서 그럴 것이다.

분신사바가 한국에 처음 퍼진 시기는 알 수 없으나, 1980년대에는 이미 존재했음이 확실하다.[4]

'분신사바'라는 이름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는 기원이 불확실하다. 일본어 느낌이 나는 주문으로 미루어 보아 일본어에서 유래한 듯하긴 한데, 딱 이거다 싶은 설이 없다. '분신사마'에서 발음이 바뀌었다고 주장도 있다. 사바는 일본어로 고등어라는 뜻이고 사마는 일본어로 '님'에 해당하는 호칭 접미사 様이기 때문. 1998년에 개봉한 영화 <여고괴담>에서는 극 중 주인공들이 "분신사마"라고 하면서 해당 주문을 외운다.

그런데 이 설을 따른다면 문제가 있다. '분신(分身) 님'이라고 지칭되는 대상이 도대체 무엇인가? 분신이라니, 자기 자신의 생령이라도 되는가? 최초로 말을 만든 사람이 정말로 그런 의도였을까? '사바'가 일본어 '사마'에서 나왔으리라는 해석은 가능성이 충분하지만, '분신'의 뜻이 무엇인지 종잡기가 어렵다.

지역에 따라서는 '분신상'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분신사마처럼 분신에 일본어 호칭 접미사 상(さん)을 붙인 듯하다.

혹은 불교의 반야심경 끝부분에 나오는 반야바라밀다주,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에서 따와서 모지사바하가 분신사바하, 분신사바 등으로 정착했다는 말도 있다. 분신사바가 처음으로 한국에 전래된 곳이 대구/경북 지역이라고 하는데, 영남 지역이 불교 문화가 강한 만큼 나름대로 그럴 듯하다.

아무튼 주문은 '분신사바'라고 지칭되는 대상 보고 빨리 와달라고 애원하는 뜻이다. 나머지는 일본어에 익숙지 않은 한국인들의 사이에서 퍼지며 변형된 것. 사실 그리는 도형도 원래는 도리이가 들어가는 등 왜색이 짙었다.

일본에서는 호칭이 전혀 다르다. 대표적으로 주피터 님, 마리아 님, 콧쿠리상, 여우 님, 큐피트 님, 엔젤 님 등이 있는데, 그 중 '콧쿠리상'이란 표현이 가장 유명하다. 어째서 주피터나 마리아 등 서양 냄새가 나는 호칭이 통용되는지는 알 수 없다. 또한 일본에서도 세세한 방식이나 그리는 도형, 사용하는 도구 등은 지역별로 다르다.

후기

군에 있었을 때 일입니다.(해안 매복 작전 지역에서 있었던 일...여기가 귀신이 젤 많 아서리...ᄋᄏᄏ)

하루는 우리 분대가 해안 매복을 다른 소 대 소대장님과 투입 되었습니다.

원칙은 같은 소대 간부와 가야 하지만...

간혹 소대장님들 근무랑 안 맞아서 이렇 게 나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아무튼...이분과 저는 엄청 친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지휘조로 투입(간부, 통신병< 나임...이때 일주일 통신 땜빵>, 유탄수<고 참>)

...되서 잘 놀았는데요.

하루는 이분은 묵묵히 듣고 있고,

저는 통신병 고참이랑 귀신이야기 줄창 하고 있었어요.

제가 또 가위 체험담 등등 썰을 풀고 있었 거든요.

그런데 이분이 "김군도 이런거 좋아하냐? ?"

이러면서 자기 이야기를 해주시더라구요.

오...좀 오싹하니 재밌더라구요

아무튼 소대장님이야기의 골자는 자기도 좀 촉이 있다 이런거였습니다.

특히나 분신사바가 잘 된다고, 혼자해도 될 정도라고 막 자랑을 했더랬습니다.

아무튼...경계 때문에 조용조용 놀았지만 엄청 재밌게 잘 놀았거든요...ᄋᄒ

그런데 제가 작전에서 갑자기!!! 빠지게 됐 습니다.

왠일인고 하니...전 원래 통신병 아니고

통신병 고참이 휴가나가는 바람에 땜빵으 로 투입한... ...

(그래도 하나도 실수하면 안되는 엄청 철 저히 배웠음...)

그래서 통신병 고참의 휴가 복귀 후 그날 작전을 마지막으로 빠지게 되었습니다.

제가 빠졌던 다음 날 오후에

매복 근무자들 취침이 끝나고 내무실에 볼일이 있어서 들어갔더니

다들 분위기가 이상하더라구요.

그래서 뭔 일인가 해서 고참에게 물어 봤 습니다.

고참은 어제 몰래 종이를 가지고 가서 소 대장님이랑 분신사바를 했다고 하더라구 요.

그러고는 갑자기 말 줄임표 ... 이러고는 말을 안 하는 겁니다.

아? 그래서 소대장님 지나가시길래

"어제 분신사바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일케 말을 했는데...

소대장님은 장난 아니었다면서 거기서는 절대로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

뭔 일인지 궁금해서 말해 달라고 했더니.

어제 분신사바를 했답니다.

다들 어떤건지 보고싶어 해서 철수하기 전에 잠깐 했답니다.

그 바닷가가 기가 쎄니 거기서 해보고 싶 어서

다들 지휘조 자리로 모여서..

그래서 좁게 붙어 앉아서 하고 있는데

누가 왔다고 동그라미를 ...

여자냐고 물으니 동그라미를(남자들이란. ..)

나이 물으니 20이라고 적어 주더랍니다.

(이 쯤에서 환호가 터졌다가 소대장님한 테 혼났다는...나이 어린 귀신이 한이 깊데 나...)

아무튼 소대장님은 이때 부터 긴장하고 있는데

분대장이 자꾸 무릎이 아프다고 그러더랍 니다.

원래 무릎 안 좋은 사람이고 붙어 앉아 있 으니(쪼그려서) 아픈 거라 생각하고 무시 하고

분신사바에 집중 했더랍니다.

대충 생각 나는 질문을 적어 보자면...

왜 죽었냐?? X

모르는 거냐? O

뭔가 억울한게 있냐 ? X

억울한게 없냐? X

모르는 거냐? O

그럼 뭐하러 왔냐? X

뭐하려 왔냐고 물었는데... X ...???

우리가 온거냐? O

이 때 부터 술렁이기 시작했답니다.

특히 지휘조는 귀신하고 같이 있었다고 패닉 상태로...(ᄏᄏᄏ)

그래서 ...

니 자리에 와서 미안하다...X

괜찮나??? O

그럼 우리 한테 할 말이 뭐냐...라고 했더 니...

갑자기 볼펜이 무릎 아프다는 분대장 쪽 으로 선을 죽죽 긋더랍니다.

분위기가 이상하자...소대장님이...

저쪽이 있는 거냐? X

너 말고 다른게 있나? O

혹시... ...

무릎 위에 앉아 있나...??

O

그거 말해 주러 온거냐? O

그리고는 소대장님이 갑자기 촉이 쫙 오 더랍니다.

가슴이 오그라 드는 느낌이 들면서 여기 더 있으면 안 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네 요.

그래서 소대장님이 분대원들에게

"야... 다들 자기 군장 메고 철수 할 준비해 !! "

이러고 병사들이 군장을 챙겨 매는 걸 본 뒤에...

마지막 질문을 했답니다.

우리 지금 도망쳐야 되나?????

OOOOOOOOOOOOOO!!!!!

갑자기 종이를 다 찢어 먹으며 동그라미 가 그려지더랍니다!!

결국 너무 놀라 분신사바 마무리도 못하 고 미친 듯이 뛰어 나왔답니다.

(뭐 잘 놀았다. 잘 가라 뭐 이런 게 마무리 라고들...)

그 뒤로 거기서 분신사바 금지...(원래도 하면 안되는 거고 할 사람도 없는 거지만.. .)

귀신이야기도 금지(귀신 이야기 하면 귀 신들이 주위로 모인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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